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머리장식 소녀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당시 일본풍의 소녀를 그리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었고 지금도 좀 그러한 편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일본대로의 특유의 느낌이 끌리는 게 있어서 그리게 되었는데 처음에 그린 시기는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10년 이상 오래된 그림이긴 합니다. 아마 제가 추측하기론 15년 전 그림이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때는 색감 각도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지금도 색감 없기로는 매한가지지만 설렁설렁 무게감 없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뭔가 수수하면서도 부드러워 보이는 피부톤은 마음에 듭니다. 아마 그림을 그릴 때 포토샵이 아니라 페인터로 그린 그림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지금 와서 포토샵으로 저렇게 살색을 넣는 방법을 사용한 적이 거의 없어서 페인터 X 버전을 사용했으리라 추측이 됩니다.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이 그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파일 제목이 '봄처녀'로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봄에 그린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림을 그린 시점이 7월로 되어있네요. 여하튼 위 그림에서의 연장선이라고 생각되는 그림입니다.
올려놓고 보니까 이번에는 일본풍이라기보단 중국풍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모델이었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여학생은 지금은 커서 뭐 하고 있을는지 참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모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뭘 하고 지낼까요. 얘기가 딴 데로 약간 세긴 했는데 전에 포스팅할 때도 언급한 것 같은데 그림을 그릴 때 모델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림 모델들이 제가 관심이 있었던 이성이었다는 점이 공통점이네요. 관심이 없으면 애정도 없고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관찰력도 상승하고 그래서 그림에 더 집중이 돼서 그림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좋아하는 사람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잘 나온다는 것입니다. 뭐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생기면 꼭 그려보고 싶은 직업병 비슷한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매번 어딘가에 떨어졌을 때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기면 '한번 꼭 그려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여하튼 썰이 좀 길었습니다만 위의 두 그림을 합친듯한 느낌의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장식을 한 여자에 꽂히게 되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까 AKB48의 '키미와 메로디' 뮤직비디오의 영향을 받았네요!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망할 기억력.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 그린 그림이 확실합니다. 이때 이 뮤비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돌려보곤 했었습니다. 음악도 좋아서 음악도 다운로드하여서 거의 매일 듣다시피 했습니다. 음... 솔직히 말해서 거의 매일은 아니고 완전 매일 듣고 있었네요. 여하튼 좋아하는 음악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고 보니 프로듀스 48에 나온, 그리고 지금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는 사쿠라가 센터로 나온 곡으로 알고 있긴 합니다. 조금 잡설이 길었지만 안 보신 분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이 뮤직비디오를 한번 보시고 나서 그림을 보면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알게 되실 것 같습니다.
이 그림도 안타깝게 그림 원본 파일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어디엔가 잘 있을 텐데 그림파일 수가 많다 보니 일일이 찾기가 매우 힘이 들고 파일명을 뭘로 해놨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욱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되게 러프하면서도 채색은 간단하면서 알아볼 수는 있도록 들어갔고 선정리가 안 된 것 같은데도 구별은 할만한 그런 그림입니다. 아마 그림 원본 파일을 찾는다면 밑그림부터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 그림 과정별로 뭔가 작업한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묘한 매력이 있는 그림 같아서 나름 애착이 가는 그림이기도 하고 지금 현재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는 그림 이전에 프로필 사진으로 자주 사용하던 그림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림 자체의 콘셉트가 일본 전통의상이라던가 머리장식에서 따와서 많이 일본풍이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그림입니다. 다음에는 한국적인 그림을 그린 것을 찾는다면 그것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그림파일이 몇 갠데 한국적인 그림도 있겠죠. (생각해보니 한복을 입은 여성 그림이 있긴 합니다) 포스팅하는 와중에 원본 파일 찾느니라 시간을 좀 지체하긴 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가 않습니다; 분명 그림 그리는 과정을 따로 저장해놓은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보이지가 않네요.
어찌어찌하여 그림에 대한 소개가 끝났습니다. 다시 언급하게 되지만 그림은 역시 모델이 있어야 그림이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그림으로 찾아뵙으면 좋겠습니다. 그림 모아놓은 것들이 다 떨어지기 전에 새 그림도 그려서 올려야 하는데 지금 사정이 썩 좋지가 않아서 당분간은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게시물을 한 달치 30개를 채우는 게 1차 목표이므로 목표까지 이제 절반 남았습니다. 파이팅해서 그림 열심히 올리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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