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공모전에서 낙방하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이모티콘 공모전에 제출했다가 퇴짜 받은 이모티콘에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이모티콘을 그릴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 지인의 권유로 잘되면 좋은 거고 안돼도 뭐 나쁜 거 없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해서 제출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떨어졌습니다. 잘 된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안된 것에도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다시 준비해서 제출했지만 그것도 역시 탈락. 그리고 3차로 준비하다가 어떻게 정리가 안돼서 공모전 기한에 못 맞추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모티콘 24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된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는 '어. 안돼'입니다. 이모티콘에서 긍정이랑 부정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작업한 그림인데 X자 푯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좀 더 강조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몸이 아플때 보내는 이모티콘입니다. 눈물 콧물 흘리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을 그린 건데 사실 이모티콘 사이즈에서 보면 이게 아픈 건지 뭔지 잘 못 알아볼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뭐 이것도 아쉬움이 많습니다

꺄르르르 하고 웃길 때 쓰는 이모티콘입니다. 그래도 이거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돼서 카톡에서 제가 종종 쓰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이모티콘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에게 도발할 때나 상대방 말이 말 같지 않을 때 등등 사용하기에 편리한 이모티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주 사용하였고 나름 괜찮지 않았나 싶은데 침 뱉는 이모티콘이라는 게 생각보다 흔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이모티콘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정 표현할 때 쓰는 이모티콘인데 썩 그렇게 이쁘게 그려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잘 알아보기도 어려운 것 같고 조금 아쉬운 이모티콘입니다.

바쁠 때 쓰는 이모티콘입니다. 막 바쁘게 뭔가를 하는 이미지로 땀도 흘리고 글자도 알아보기 편하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모티콘인데 어떻게 보면 정신이 너무 없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뭐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맘에 들고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이모티콘입니다. 설명도 생략합니다.

광대 분장으로 뭐라카는지 모를 때 보내는 이모티콘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들을 때 보다 뭐라 하는지 뻔히 알고도 모르는 척할 때 보내면 유용한 이모티콘이었습니다.

생일 축하 등 각종 축하 관련 이모티콘입니다. 어설프게 요란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나름 애정이 있어서 친구들 생일에 꼭 카톡으로 보내는 이모티콘 중 하나입니다. 케이크에 초가 3개 꽂혀있는 이유는 제가 30대라서 그런 것입니다. 

안녕!

전혀 꿀 빠는 느낌이 안 드는 이모티콘입니다. 뭔가 더 신나고 꿀 빨고 약 오르는 느낌으로 그렸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뭔가 안 좋을 때. 뭔가 상황이 썩 좋지 않을 때 사용하는 이모티콘입니다. 카페베네가 아니라 카포보네입니다. 일부러 저 톤을 이용해서 뭔가 이거 괜찮은데? 하고 작업했던 것인데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잘 그린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히잉~~~

우쒸! 신경질이 난다!

매우 신날 때 보내는 이모티콘입니다. 딱 봐도 신나서 혀도 튀어나오고 포즈도 그렇고 별도 반짝이고 이것도 이것대로 되게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뒤에 후광이 쫙 빛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것도 참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인데 조금 더 신경 써서 할 걸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ㅇㅋ

돈이 아까울 때. 금전적으로 뭔가 피해가 있었을 때. 지름신이 강림했을 때 등등 돈과 관련해서 뭔가 마이너스가 되면 사용하기 좋은 이모티콘입니다. 이거는 그래도 아이디어도 괜찮고 그림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맘에 드는데 "나 오늘 ㅇㅇ사서 돈이 ㅠㅠ" 이런 상황에서 보내면 좋은 이모티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봐도 표정이 귀엽고 괜찮은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자! 체! 발! 광!... 만들어놓고 보니까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이모티콘 되겠습니다.

뭔가가 예쁠 때 사용하는 이모티콘입니다. 예쁘다 대신에 다른 글귀를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헐~입니다. 영혼이 빠져나가고 눈도 쾡한 표정이나 뭐나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것도 뭐 굳이 손볼필요없이 자주 사용했던 이모티콘입니다. 

부끄러운 일이 있을 때 사용하는 이모티콘입니다. 근데 딱히 부끄러울 일이 없어서도 그렇고 다른 이모티콘으로도 충분히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이걸 왜 넣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생각 없이 그렸던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을 때 쓰는 레알 굿입니다.

????

제가 가장 자주 쓰고 가장 애정이 있는 이모티콘입니다. '으아아아앙'이랑 눈물 폭발해서 좔좔 흐르는 것이랑 표정이랑 다 맘에 들고 애정이 갑니다. 사용빈도도 가장 높은 이모티콘이었습니다. 만들어놓고 아쉽다 싶을 때 종종 사용하곤 했는데 이렇게라도 여러분들에게 보여주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상으로 24종의 이모티콘을 다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쓸만한 것을 꼽자면 퉷, 바쁘다, 축하, 헐, 으아아아앙 이렇게 5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이모티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모티콘이란 것을 작업을 하면서 나름 재미도 있었고 두근두근하면서 작업했던 것이라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만약 이 이모티콘들이 탈락하지 않고 등록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들지만 실력도 아쉬웠고 이모티콘에 대한 이해도도 그렇고 시장분석을 잘하지 못한 불찰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노력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좀 더 노력해서 신경 써서 잘 그렸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혹은 탈락하더라도 진짜 잘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 텐데 이걸 준비할 때 너무 생각과 전략 없이 접근한 것이 탈락 요인인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저 혼자라도 써서 다행이기도 하네요. 이상으로 이모티콘 공모전 낙방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