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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 낙서 모음

내 그림

by 단풍나무성 2021. 3. 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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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연습장 낙서 모음 특집입니다. 말이 특집이지 그냥 그림 올릴 거 뭐 있나 살펴보다가 예전에 연습장에 그린 그림이 있어서 올려보도록 합니다. 그 그림 중에 남자 성기를 대놓고 그린 것도 있어서 그건 그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예전 그림을 찾아보니 이상하게 고추만 잔뜩 그려놓은 그림이 있더라고요. 아마 제가 남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변태라서 그런 것은 아님) 이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렸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림을 올려놓고 글을 쓰다 보면 아마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문제의 모자이크 그림

대머리 남자 천사를 그린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고 왜 저기 모자이크 되어있는 곳을 리얼하게 그렸는지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뭐 그 옆에 있는 R-2라고 써있는 인간 머리를 한 로봇도 왜 그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로봇 머리는 표정이 좋지 않은데 안에 탑승한 파일럿은 표정이 되게 밝아요. 아마 상당 부분 뇌를 비우고 그린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을 쓰다가 생각난 건데 저 R-2라는 로봇은 건담을 모티브로 그렸던 것 같습니다. 생긴 건 건담이랑 전혀 안 닮은 것 같은데 제가 건담 시리즈를 제대로 챙겨보지 않아서... 여하튼 건담을 생각하면서 그렸던 부분은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도 같은 연습장에 그린 그림입니다. 낙서를 이렇게 올리는 건 드문 일이라서... 사실 낙서라는게 생각 없이 그리는 그림인 경우가 많다 보니 그릴 당시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측 상단 해골바가지라던가 가운데 있는 춤을 추는 듯한 남자라던가 그림도 되게 오래돼서 왜 그렸지? 싶은 그림이긴 합니다만 그릴 당시에 재미있게 그렸던 것만은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위 그림이나 밑에 그림이나 인체에 대해서 좀 연구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체 그리기는 아무리 해도 부족한 부분이라서 습관적으로라도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재미있게 인체를 접근하려고 시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단검을 든 남자의 모습입니다. 저 단검같은 경우 지금은 단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그때 당시에도 나름 고가의 물건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제가 단검을 수집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제품으로 다마스커스 나이프 마냥 가격이 비쌌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아까 말한 대로 단종이 되었는지 국내에서 수입을 안 하는 것인지 찾아볼라고 해도 찾기가 힘들어진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제품명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따로 저장하거나 기록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네요. 특이하게 생긴 디자인이 맘에 들었고 그래서 가지고 싶었던 나이프 중에 하나로 기억됩니다. 도검소지허가 없이 구할 수 있는 나이프에는 한계가 있어서 많이 수집하지는 못했지만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없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나이프를 수집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만 제가 언제부턴가 칼이 무서워서 칼만 보면 몸이 좀 움추러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때 무슨 생각으로 안 좋은 행동도 좀 하긴 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림이 워낙 지저분해 보이는데 낙서가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지저분하게 그리는 게 낙서만의 매력이지요.

어느덧 마지막 그림입니다. 연습장에 그린 그림 치고는 잘 그렸다 싶은데 옆에 날자랑 시간을 보니까 2010년 7월 7일 오후 9시에 그린 그림인 것 같습니다. 무려 11년 전 그림입니다. ㄷㄷㄷ. 당시 근무하던 직장에서 같은 부서는 아니지만 같은 계열의 회사에, 음... 그러니까 설명하기가 복잡한데 저는 창고 직원이었고 매장직원인 여성분이 있었는데 그분을 모델로 해서 그린 그림입니다. 매번 말하지만 모델이 있으면 그림을 그리기 쉬워지고 모델에 대한 애착이, 아니 관심이 있어야 그림을 그리는데 수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관찰력과 애정이 들어가서 그런 것일 테지요. 당시에 어떻게 좀 연애도 해보고 싶었고 실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여자분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일이 잦았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그림으로 수작 부린다고 하는 것이긴 한데 그래도 관심이 가는 여자분을 그림으로 그리는 일은 저에게는 재미있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한 장씩 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여자분이 어깨 쪽에 팅커벨? 문신이 있었던 분이었는데 당시에 신입으로 들어오셔서 일을 힘들게 하셨고 출퇴근이 엄청 힘들어서 고되게 일하시던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일 끝나고 버스 기다리면서 같이 커피 마시면서 힘든 일이나 그날 있었던 일들도 이야기하는 등 나름 친하게 지내고 싶었었는데 그 뒤로 얼마 안돼서 제가 개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면서 어떻게 잘 안 풀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으로 낙서 4장에 대한 설명이?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면 당시에나 지금이나 애착이 있는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리는 족족 애착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럼 애착 없는 그림은 없냐 하시겠지만 애착이 없는 그림도 있지만 그런 그림은 따로 모아두지도 않을뿐더러 모아둔다고 해도 어디에 처박아두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애착 있는 그림들만 남네요. 시간이 되면 다른 낙서들도 올려보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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